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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 많이 샀는데, 이제는 잘 사려고요
숨 고르듯 살아내는 날들 본문
나는 무너졌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하지 못한다.
너무 많은 날들이 비슷했고,
하루하루가 흐릿하게 겹쳐졌기 때문이다.
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,
나는 점점 더 내 안으로 숨어들었다.
생각은 많았지만, 움직임은 없었다.
그러다 문득 스쳐간 질문 하나.
“이렇게 지내서 달라질 게 있을까?”
그 질문이, 내가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 시작이었다.
그 시절, 내 곁에는 매일 묵묵히
출근하고 퇴근하던 사람이 있었다.
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날에도 그는 내 곁을 지켰고,
지친 얼굴을 애써 웃음으로 바꾸며 나에게 따뜻하게 말했다.
그 사람은 내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았다.
책임을 묻지도, 다그치지도 않았다.
그저, 내가 다시 움직이기를 바랐고
그 응원은 말보다도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.
내가 처음으로 조심스레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,
나보다 먼저 기뻐해준 것도 그였다.
내 작은 변화에 누구보다 먼저 웃어준 사람.
그 웃음 하나가,
나를 다시 움직이게 했다.
요리를 했다.
장보고, 레시피를 찾고, 뚝딱뚝딱 해냈다.
힘든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에게
“맛있다”는 말을 듣는 그 순간이 좋았다.
그러다 새로운 걸 시작했다.
처음엔 재미와 가능성에 마음이 부풀었다.
그런데 기대만큼의 결과가 따라오지 않자,
나는 다시 움츠러들었다.
‘나는 또 잘하지 못하는 사람일지도 몰라.’
그 감정이 슬그머니 찾아왔고, 무언가를 시작했다
멈춘 나를 보며 실망하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.
하지만 이번엔 달랐다.
나는 쉬지 않았다.
다른 방향을 찾았고,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이어갔다.
기록하고, 정리하고, 나를 돌아봤다.
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배워가며.
그렇게 하루하루 쌓아가며 생각했다.
“이번엔 끝까지 가보자.”
나는 알고 있었다.
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는다는 걸.
그래서 시간을 쓰는 법을 바꿔보려는 중이다.
비록 아직은 작고 불안한 움직임이지만,
이 움직임이 언젠가 또 다른 가능성의
씨앗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.

들키지 않게, 아주 조용히.
나는 나를 다시 살아내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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